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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딸 안전 위해 포르쉐?…이상직 뻔뻔 끝판왕”

입력 | 2021-04-21 11:38:00

(이상직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는 딸의 안전을 위해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리스해 줬다’는 이상직 의원의 해명에 “뻔뻔함을 넘어 죄의식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같이 쓰며 “구속영장이 부당하다는 이상직 의원의 주장이 오히려 구속이 불가피함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딸 안전이 우선이면 회삿돈 말고 자기 돈으로 딸의 차량을 구입하는 게 정상이다”며 “황당 변명하는 것 보니까 아직도 본인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억울해하는 거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평생을 그리 살아왔기에 엄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단 1의 죄의식이 없는 후안무치 정치인의 전형이다. 본인이 설립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되고 쫓겨나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 사람이 딸 안전에는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구매해주는 이중적 위선, 그러고도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파렴치의 끝판왕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구속을 피한다면 대통령 딸 관련 의혹 때문에 비호하는 거라고 쓸데없는 소문이 돌지도 모른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민주당 의원들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할 거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에 전했다.

이 의원이 받는 횡령 혐의 중에는 회사 자금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YTN은 이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보냈다는 해명 친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이 후 이스타항공 횡령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9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날(21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