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 북쪽에서 18일(현지시간) 여객열차가 탈선해 적어도 11명이 목숨을 잃고 100명이 다쳤다.
철도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카이로에 접한 칼류비아주 반하에서 4량 편성 여객열차가 선로를 이탈 전복하면서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서는 열차칸들이 뒤집히고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찍혔다.
보건부는 사망자 외에도 최소 98명의 부상했으며 대부분이 골절상과 자상, 타박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구급차 60여대가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실어날랐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구조대도 달려와 탈선 차량과 잔해를 치우고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찰 측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3월26일에는 남부 소하그주에서 여객열차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비롯해 200명이 부상했다.
당시 사고는 철도직원들의 부주의와 태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집트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집트의 철도 시스템은 설비 유지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1793건의 열차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에도 알렉산드리아 외곽에서 여객열차 2대가 충돌해 43명이 사망했다. 2016년에는 카이로 인근에서 통근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51명이 숨지기도 했다.
[카이로=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