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수성과 뛰어난 음악성, 재미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션 유희열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심야 산책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을 15일 출간했다.
‘밤을 걷는 밤’(위즈덤하우스 펴냄)은 동명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을 재구성한 에세이로, 유희열은 베스트셀러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 이후 22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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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책으로 옮긴 에세이 ‘밤을 걷는 밤’은 먼발치에서 걷는 행인의 등 뒤, 인적 없는 버스 정류장, 담벼락의 풀꽃 등 지극히 평범하고 무심히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풍경들이 감성적인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어렸을 적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를 비롯해 20~30대 시절 음악 하던 동료들과 자주 갔던 식당 등 유희열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동네 이곳저곳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산책하는 유희열의 모습에서 그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르막길에서는 숨이 차면 쉬엄쉬엄 갈 수 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누가 뒤에서 등을 툭툭 미는 것 같다. 산도, 인생도, 오를 때만큼이나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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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은 “이 책은 산책을 닮은 에세이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냥 가볍게 제가 좀 더 앞서 걸어가고 있고 한번 저와 같이 밤 산책을 떠나신다, 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