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탈당신고서 당에 제출 후 기자회견 "가슴 찢어지지만 당에 누 되지 않으려 탈당" "부덕의 소치...경각심 갖고 의정 활동하겠다"
4·7재보궐선거 당일 당직자를 폭언과 함께 폭행해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탈당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후 4시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이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다.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김천시민들,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죄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당적은 내려놓지만 미래를 향한 시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4.·7재보궐선거 개표 당일 여의도 당사에 차려진 개표상황실을 방문, 당시 자신의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을 발로 걷어차고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 의원에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졌다.
이후 송 의원은 이틀 만에 피해자에 사과하고 피해자들이 선처했으나 당 안팎에서 송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은 송 의원을 오는 19일 윤리위원회에 회부,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