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도 8회까지 9K 완벽투 2승 올리며 LG의 보배 확인 삼성, KT 잡고 4패 뒤 4연승
위와 같은 수식어가 붙는 왼손 투수 하면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괴물 투수’ 류현진(34)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KBO리그에도 ‘괴물’로 불릴 만한 왼손 투수가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LG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29·사진)가 주인공이다.
광고 로드중
수아레즈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6일 KT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2승을 챙기는 동안 허용한 안타는 불과 4개에 불과하다. 반면 삼진은 18개나 된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의 제구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3km, 투심은 150km가 찍혔다. 완봉승을 노려볼 만했지만 LG 벤치는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수아레즈는 “9회까지 던졌다면 좋았겠지만 힘이 점점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날이 좀 더 더워지면 더 많은 개수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G 선발 박종훈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나야 했다.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은 안방에서 KT를 4-2로 꺾고 4연승으로 급반등했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KBO리그 첫 300세이브 달성에 2개를 남겼다.
광고 로드중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