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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안 끼워준다” 다투다 총질…2살 아기 총맞아

입력 | 2021-04-07 19:30:00


(nbcchicago 뉴스 캡쳐)

미국 시카고 도심에서 차선 변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운전자가 아기를 태우고 가던 상대 차에 총을 쏴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7일 nbc시카고 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경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 근처의 ‘레이크쇼어 드라이브’ 도로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목격자는 “달리던 두 대의 차량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잇단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총격은 최소 두 블럭을 지나는 동안 계속됐다.

총성 후 피격 차량이 도로변을 들이받은 후 멈춰 섰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아기가 총에 맞았다”고 소리를 지르며 차에서 내렸다.

아기는 지나가던 다른차 운전자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21개월 된 이 아기는 머리 관자놀이 부근에 총을 맞았다.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중환자실에 있으며, 뇌손상을 입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총격을 가한 운전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도주한 검은색 차량을 찾고 있다.

경찰은 “한쪽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데 다른 한쪽이 끼워주지 않아 다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두 운전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격 차량 내부에서도 권총을 발견해 회수했으나 이날 총격에 사용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