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전자제품 매장에 LG 휴대폰이 진열돼 있다. LG전자는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확정 발표했다. © News1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업체가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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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꾸준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 News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 기준 우리나라 전체 휴대폰(스마트폰+피처폰)은 지난 2월 기준으로 5580만대 수준이다. 이에 국내에 유통된 LG폰은 약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샤오미가 홍미노트10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 환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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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이폰12가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애플의 운영체제(OS)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안드로이드OS에 익숙한 대부분의 LG폰 이용자들은 삼성폰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 News1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에서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애플(40%)과 삼성(30%)에 이어 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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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