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으며 유럽과 캐나다, 인도 등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감염병연구정책소 소장은 4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2주 동안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 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환자) 급증이 이제 시작 단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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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또한 영국발 변이가 문제다. 벨기에는 코로나19 감염이 2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 독일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9600여명을 기록했으며 이탈리아는 1만8000명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말부터 3차 봉쇄에 들어갔다. 지난 4일 프랑스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6만명을 넘었다. 프랑스의 경우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약 80%가 영국발 변이로 알려졌다.
캐나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새로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전주 대비 40%, 지난달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증가세의 원인으로 방역에 대한 피로감, 방역조치 완화 그리고 변이의 확산을 꼽았다.
지난 4일 인도의 하루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9만3249명을 기록하며 지난 9월 19일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지난 5일 일부 주가 사회 봉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전염성이 높은 영국발 변이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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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 또는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백신이나 의료시설 등 코로나19에 대처할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남미와 남아시아, 중동 및 기타 신흥 경제국에서도 영국이나 브라질발 변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저소득 국가들의 경우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국가 차원의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