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성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결국 사퇴했다.
장 사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금일 오후 회사 감사위원회가 열렸다”며 “감사위의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장 사장은 최근 사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고르는 것은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이라며 자사 신용카드가 ‘룸살롱 여성’이 아닌 ‘평생 살 아내’와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장 사장은 다른 회의에선 욕설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논란을 가라앉지 않았다. 사무금융노조는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하나카드 대표이사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