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지인 살해 일당 중 1명 코로나19 의심증세…경찰관 5명 격리

지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일당 중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폭행 치사 혐의로 입건된 A(27)씨가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체포 업무에 투입된 강력팀 형사 5명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격리 중이다.

A씨와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된 나머지 2명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이들은 이날 0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모텔에서 B(26)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서 3명 중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나머지 1명은 모텔 주변에서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B씨가 자는 줄 알았는데 숨을 쉬지 않아서 112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 등이 검거된 시각이 0시께여서 이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동의하지 않는 경우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심야 조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것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수사과정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특별한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자정부터 아침 6시까지 심야조사를 제한하고 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