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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공대의 여학생 비율(재적생 기준)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단과대를 통틀어도 여학생은 한두 명에 불과해 ‘공대 홍일점’이란 말도 있었지만 이젠 옛일이 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교육통계서비스 자료를 기준으로 공학계열 재적생 중 여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20.1%(11만5352명)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공대 여학생 비율은 1980년 1.2%(1303명)에 불과했지만 40년 새 약 20배로 불어난 셈이다. 여자 공대생 비율은 1990년 6.1%로 오른 뒤 2000년 12.7%, 2010년 13.8%, 2018년 19.1%, 2019년 19.7%로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공학계열 가운데 여학생 비중이 높은 전공은 섬유공학(37.4%)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조경학(36.3%), 화학공학(36.2%)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낮은 전공은 자동차공학(5.2%), 기계공학(8.3%), 항공학(9.5%) 등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소프트하고 섬세한 비장치 산업이 여학생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IT) 발전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여자 공대생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