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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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및 일부 부품 공급 차질로 울산1공장 휴업 검토에 나섰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5~13일 울산1공장을 휴업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요청했다. 노조가 동의하면 울산1공장은 9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울산1공장이 일시 휴업을 검토하는 건 차량에 탑재되는 전방 카메라 및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PE모터(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PE모터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생산 설비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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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3월에도 월간 단위로 결정하던 주말 특근 계획을 주간 단위로 조정해 왔다. 4월에도 울산공장은 특근 계획을 주간 단위로 결정하기로 했다. 4월 첫째주는 아반떼, 베뉴 등을 생산하는 3공장과 포터를 만드는 4공장 2라인을 제외하고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 화성공장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고, 한국GM도 특근 중단에 이어 부평2공장에서 50%를 감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고위 임원은 “3분기(7~9월)에나 가서야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인기 차종 생산을 줄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지만, 추가로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