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논란 작가가 대본 써 첫회부터 중국풍 소품들 도마 올라 방영중단 청원 하루새 10만명 넘어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시작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데 이어 광고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SBS는 이미 방영된 1, 2회의 다시보기와 재방송을 중단하고, 다음 주는 결방하기로 했다.
조선구마사는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이에 맞서는 인간들을 다룬다. 그러나 22일 첫 회에서 중국풍 소품들이 사용돼 도마에 올랐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 중지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24일 10만 명 이상이 동의를 표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24일 기준 1700여 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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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쓴 박계옥 작가는 전작 드라마인 tvN ‘철인왕후’에서도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철인왕후는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에 빗댄 대사로 뭇매를 맞았다. 박 작가가 최근 중국 제작사인 자핑픽처스와 집필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더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고, 다음 주 결방을 통해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