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코치 경력 사일러스 감독 웨스트브룩-하든 떠나 패배 거듭 연패 끊고 한동안 선수와 포옹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왼쪽)과 팀 에이스 존 월이 23일 휴스턴의 토요타센터 경기장에서 토론토를 117-99로 꺾은 뒤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지난달 5일 이후 이어온 20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휴스턴=AP 뉴시스
멀론 덴버 감독
이날 휴스턴은 토론토를 117-99로 꺾었다. 지난달 8일부터 이어온 팀 최다인 20연패의 굴레도 벗어던졌다. 휴스턴은 지난달 5일 멤피스를 115-103으로 제압한 이래 ‘승리’라는 단어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일러스는 2000년부터 NBA 코치 생활을 시작한 뒤 20년 동안 골든스테이트, 댈러스 등을 거치며 스테픈 커리, 루카 돈치치, 켐바 워커 등 대형 스타들을 지도한 끝에 지난해 휴스턴 사령탑에 올랐다. 댈러스의 가드 돈치치는 지난해 사일러스를 떠나보내며 “휴스턴은 굉장한 지도자를 얻었다. 그는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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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추락으로 최하위권에 처진 휴스턴은 이번 승리에 다시 하나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팀의 에이스 크리스천 우드는 “나는 사일러스 감독과 함께하기 위해 휴스턴에 왔다”며 “승리 후에 웃는 감독의 얼굴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24일 마이클 멀론 덴버 감독은 올랜도와의 방문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렸다. 전날 덴버와 40여 km 떨어진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때문이었다. 그는 “바라건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방법을 찾길 바란다”며 총에 맞아 숨진 10명의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낭독했다.
덴버는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28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데 힘입어 올랜도를 110-99로 꺾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