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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영선·임종석, 정말 몹쓸 사람들…2차가해 일삼아”

입력 | 2021-03-24 10:07:0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자신들이 사죄하고 책임져야 할 선거의 승리를 위해 피해자의 고통엔 눈감은 채 2차 가해를 일삼는 당신들은 참으로 몹쓸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승리가 아무리 중요해도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두려움과 고통을 호소하며 기자회견을 한 지 불과 6일 만에 임종석 전 실장이 또 노골적인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이 전날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롤 모델이며 그를 계승하겠다던 우상호 전 예비후보에 이은 피해자에 대한 잔인한 2차 가해이고 좌파 운동권 세력의 천박한 성인지 감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하필 임 전 실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된 오늘, 박 전 시장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을까”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임 전 실장까지 나서 강경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한 집토끼 몰이를 하는 것일 텐데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피해호소인 3인방’의 퇴진에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간다’는 말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던 박 후보는 ‘임 전 실장하고는 최근 거의 연락한 적이 없어서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직답을 회피하고 선 긋기에 바빴다”고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