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삼성전자 A 시리즈 3개 모델 공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이세진 프로가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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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의 스펙을 대폭 강화했다. ‘가성비’를 높여 중국 제품이 주도하는 글로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를 선보일 때 글로벌 언팩 행사를 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글로벌 행사를 가진 것은 처음이다. 제품을 들여다보면 프리미엄 제품 상징인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카메라,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온라인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통해 갤럭시 A52 LTE, A52 5G(5세대)와 A72 등 스마트폰 3종을 선보였다. 올 1월 갤럭시 S21을 공개한 뒤 두 달 만에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 것도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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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사율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주사율은 초당 보여주는 정지화면 개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A52와 A72는 90Hz, A52 5G는 120Hz의 화면 주사율을 적용했다. 갤럭시 A 시리즈 중 가장 밝은 밝기(800nit)를 제공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인증업체 SGS로부터 ‘아이 케어’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따라 디스플레이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편안하게 화면보기’ 모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 시리즈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것은 중국 업체들이 선전 중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미국 제재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했던 화웨이의 점유율이 낮아졌지만, 그 빈자리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아이폰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이 깨졌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 19%)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장악력은 예전만 못하다. 결국 갤럭시 A 시리즈를 강화해 중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해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0%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알뜰파 고객층을 겨냥하는 동시에 인도, 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스펙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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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