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후보가 양보 의사를 밝힘으로써 미궁에 빠졌던 양당 간 단일화 협상도 신속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감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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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며 시계를 보고 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와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모두 야권 승리라는 국민 염원과 시대명령을 받들 책임이 있다”면서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합시다”라고 했다.
이어 “반드시 4월7일을 대한민국의 민주와 법치 공정과 정의 회복을 위한 첫 출발일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걸 걸겠다”라고 약속했다.
오세훈 국민의힘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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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의당 의견을 종합하면 새롭게 협상 재개를 요청한 정도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예정시간이 오후 1시보다 25분 늦은 시간에 머리를 숙이며 도착하고 있다.
오 후보는 “결과적으로 이런 혼란상이 야기되어 정말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에겐 정권 심판이라는 지상가치만 있을 뿐이다. 국민들이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오늘 아침 안 후보와 대화를 나눴듯 법정선거일 이전에 단일화를 이뤄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민기자 acm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