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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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래퍼’로 잘 알려진 후니훈이 ‘기생충’ 화가로 변신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후니훈이 게스트로 출연,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그림을 직접 그렸다며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기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먼저 후니훈은 근황에 대해 “아티스트 비자로 미국에 건너가 생활한 지 1년 정도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니훈이 아닌 작가 ‘지비지’로 활동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가사를 쓰다가 옆에 낙서처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나중에 작품으로 발전됐다”라며 화가로서의 출발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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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니훈은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기생충’ 팀의 연락을 받았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빠른 귀국 부탁한다고 하더라. 여행 온지 하루 됐고 일정이 다 있는 상황이었는데 친구가 당연히 가야 한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바로 출발해서 미팅을 했다. 봉준호 감독님, 이하준 미술감독님과 미팅했다. 솔직히 성사가 안되면 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 그 생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침팬지를 형상화 한 인간의 모습’을 얘기했다고. 후니훈은 바로 그림을 작업해서 공개했지만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디테일 천재’라고 불리는 봉준호 감독에게 그림을 컨펌 받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는 것.
후니훈은 “1번부터 10번까지 그림을 그려서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이 중에서 두 개의 그림을 합친 걸로 다시 묘사해 달라고 하시더라. 제 그림을 갖고 토너먼트 하는거였다. 처음에는 저한테 다 맡겨 주신다고 했는데 계속 수정이 요구돼서”라더니 “처음 얘기하는데 ‘그럼 감독님이 그리지’ 했었다”라고 속내를 고백해 웃음을 샀다.
최종 그림은 완성되자마자 느낌이 좋았다고. 후니훈은 “저도 느낌이 좋아서 그림 먼저 보냈다. 감독님이 ‘그림 너무 좋다’면서 다송이 그림으로 하자고 하셨다. 너무 좋아서 우주로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그린 그림들은 정말 행복하게 그렸다. 지금 생각하면 눈물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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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