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한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SUV 차량을 덮치는 모습. 유튜브 채널 TODAY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의 한 주택가에 갑자기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4살 소년을 포함한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경 플로리다주 펨브로크파인즈의 노스페리 공항 인근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SUV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세 아이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승객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부딪힌 SUV 차량이 파손돼 있다. 사진=AP/뉴시스
현재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사고가 난 항공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펨브로크파인즈 소방서장은 “비행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송전선을 건드려 항로를 이탈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유튜브 채널 WKMG News 6 갈무리
현지 언론은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주택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폭탄 소리 같은 엄청난 굉음을 듣고 밖으로 나가봤더니 사방이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4살 소년의 이름은 테일러 비숍으로, 사람들은 그의 가족을 위로하고자 펀딩을 통해 기부금 5만8000달러(약 6500만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