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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종전선언에 앞서 미국 및 동맹국들의 안보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해온 종전선언이 안보적 측면에 미칠 영향을 따져본 뒤 가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선(先) 종전선언 후(後) 비핵화’를 추진해온 정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블링컨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정책 청문회에서 ‘70년이 지난 뒤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때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한국, 일본 같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의 안보 증진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미국 자체의 안보 자산이 고려됐는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종전선언 같은) 중요하고 극적인 본질적인 것과 관련해 첫 번째로 할 일은 이 모든 것들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우리의 자체적 판단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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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