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검사 출신 한인 2세 준 김 성추행 의혹 사건 독립수사 맡아 “심각한 혐의… 철저하고 공정해야”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준 김(김준현·50·사진) 변호사와 앤 클라크 변호사를 쿠오모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당초 자신이 구성하는 독립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임스 장관은 이를 거부하고 김 변호사에게 수사를 맡겼다. 민주당 내 거물이자 현직 주지사가 수사 대상인 만큼 수사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 2세로 태어난 김 변호사는 1996년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로 임명됐고, 2006년 로펌으로 옮겼다가 2013년 검찰로 복귀했다. 2017년 3월 프리트 바라라 당시 뉴욕남부지검장이 해임된 후 이듬해 지검장 대행을 맡아 검찰 인력 220여 명을 지휘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살인, 돈세탁, 마약거래, 테러리즘 등 여러 분야에서 수사 경험을 쌓았고 미국 내 마피아 조직과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 조직 두목을 기소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다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AP통신은 그를 “꼼꼼하고 유머감각이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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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