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의원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반문(反문재인) 성향의 여권 거물 정치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일부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사퇴하기 며칠 전 만난 것으로 보도된 ‘반문 성향 여권 정치인’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소설가 출신인 김 전 대표는 1990년대 현재의 여권과 인연을 맺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1996년 15대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해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2013년 민주통합당 대표 등을 지낸 4선의 민주당 중진 출신 정치인이다.
윤 전 총장이 김 전 대표와 접촉한 구체적 배경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김 전 대표의 정치 궤적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이 향후 정치 행보를 시작할 경우 국민의힘보다는 제3지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여권에 몸담았다가 뛰쳐나왔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윤 전 총장이 정치 활동을 본격화하면 그를 구심점으로 강경 보수를 제외한 여야의 ‘반문’ 세력이 결집해 정계개편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사퇴를 앞두고 김 전 대표뿐 아니라 다양한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들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윤 전 총장이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제3지대 세력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