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가 누구인지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하게 알고 있다. 바로 시진핑이다”
영국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중국연구소장 스티븐 창은 5일(현지시간) CNN에 이렇게 밝혔다.
창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코로나19로 인해 평년과 같은 3월이 아닌 5월로 연기된지 1년만에 다시 3월에 양회가 열린 것을 주목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처리하면서 일부 장기집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무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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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연임 국가주석 체제 아래서 중전회에서 후계자를 총서기로 임명하는 계승 방식을 이어왔다. 장쩌민은 10년 임기를 마치고 후계자로 지목된 후진타오를, 후진타오는 10년 임기를 마치고 후계자였던 시 주석을 총서기로 지명하면서 권력 이양이 이뤄졌다.
관례대로라면 시 주석도 2022년 차기 총서기를 임명하고 지도체제 교체를 준비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빌 비숍 시노시즘 뉴스레터 발행인은 올해 양회에서 2025년까지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과 함께 논의되는 2035년 장기발전전략 계획에 알려지지 않은 이례적인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빌 발행인은 “이 장기 계획은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집권 기간을 나타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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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이 이른바 삼위일체(三位一體), 즉 국가주석, 총서기, 중앙군사위원 주석 등 3개의 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임기기 있는 국가주석의 임기마저 없애 세 직책 간에 올 수 있는 충돌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특히 2022년 당대회가 18개월도 안남은 상황에서 후임자가 보이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준다는 분석이다.
창 연구원은 “엄청난 재난이 발생하거나 시 주석이 죽지 않는 한 시 주석은 3번째 임기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