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이춘택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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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부 가톨릭 교구가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낙태아 세포가 사용됐다며 다른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우리가 생산하는 백신에는 태아의 조직이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이 백신의 운반체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과정에 의학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세포주(細胞株·배양해 증식시킨 세포)가 사용되지만 백신 자체에는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가톨릭주교회의는 2일 성명에서 “존슨앤드존슨 백신 생산에 1980년대 낙태된 태아의 조직에서 추출해 복제된 세포주가 사용됐다. 도덕적으로 우려된다”며 “가능하면 (백신 생산에 이 세포주를 사용하지 않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방식, 존슨앤존슨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운반체) 방식의 백신이다.
다만 성명은 “대체할 다른 백신이 없다면 이 백신을 맞는 것이 도덕적으로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황청 신앙교리회 역시 “연구 및 생산 과정에서 낙태된 태아의 세포주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은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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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