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2승3패를 기록 중이다. © News1
기어이 선두로 올라선 여자배구 GS 칼텍스가 최하위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추격자’였을 땐 매번 뒤따르는 걸음이었지만, 여기서부터는 한 발 한 발 내디딜수록 차이를 벌리는 걸음이 된다. 그 걸음이 반복되면 ‘독주 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한판이다.
GS 칼텍스는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를 치른다. 어렵게 오른 선두 자리를 지킬 기회다.
GS 칼텍스는 이번 시즌 내내 선두 흥국생명을 추격해왔다. 그러다 지난 28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처음으로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따라서 GS 칼텍스에겐 5일 현대건설전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추격에 총력을 기울였다면, 이제부터는 추격자와 거리를 벌려야 하는 새로운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선두가 돼 그 자리를 지키는 건 누군가의 뒤를 따를 때와는 또 다른 부담과 압박이 따른다. 여기서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발 더 나아가야 부담을 자신이 아닌 ‘새로운 추격자’ 흥국생명에게 넘길 수 있다.
5일 경기를 치르는 GS 칼텍스가 먼저 승점 3점을 추가해 달아난다면, 6일 한국도로공사를 만나는 흥국생명은 더욱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혹 흥국생명이 바로 쫓아오지 못한다면, 그땐 GS 칼텍스의 새로운 독주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맞대결 포함 고작 3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에 여기서 발생하는 차이는 꽤나 치명적이다.
GS 칼텍스는 최근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기세가 좋다.
다만 상대가 현대건설이라는 건 변수다. 현대건설은 최하위 6위에 처져있지만, 유독 GS 칼텍스를 상대로는 강했다. 5라운드까지 맞대결 전적서 3승2패로 앞설 만큼 GS 칼텍스의 발목을 여러 번 잡았다.
흥국생명이 아닌 GS 칼텍스가 새로운 ‘독주 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가 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여자배구판 최대 물음표다. 5일 열릴 GS 칼텍스와 현대건설의 맞대결에 그 답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