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팀 잔류로 1군도 불투명 20대 유망주들과 연습경기 출전 작년 방출한 LG 만나 2안타 활약 “NC서 뛰게 돼 하루하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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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2·NC)의 메이저리그 진출 무산 소식이 가장 아쉬웠던 사람은 누구일까. 물론 나성범 본인과 가족일 것이다. 그리고 전민수(32·NC·사진) 역시 이 소식에 깊은 한숨을 쉬었을 게 분명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전민수를 NC에서 영입한 제일 큰 이유가 ‘나성범의 빈자리 채우기’였기 때문이다.
당초 NC는 통산 2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4홈런, 50타점을 기록한 전민수를 네 번째(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성범이 결국 팀에 남게 되면서 전민수가 1군에 뿌리내릴 자리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 탓에 그는 시즌 첫 연습경기 때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경험해야 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LG와 치른 연습경기에서 평균 25.9세의 유망주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전민수는 평균 여섯 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함께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이 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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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현 키움), KT, LG를 거친 전민수는 “어느새 네 번째 팀이다. 지난해 많은 선수가 방출 후 새 팀을 구하지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NC에서 방출 직후 바로 영입 제안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덧 프로 14년 차이고 이제 리그에 동기도 몇 없는 느낌이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하루하루 감사하다”면서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을 잘 준비해서 한국시리즈 2연패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 경기에서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역시 유망주와 후보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짠 류 감독은 “첫 승보다는 LG의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유망주 선수들이) 한 타석 한 타석 소홀히 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해준 것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