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난지원금 추경] 선별지급 관철 불구 목표치 못지켜 여당 압박에 후퇴… 입지 좁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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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정부가 당초 주장한 12조 원을 훌쩍 넘긴 15조 원으로 불어나면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소신이 다시 꺾였다. 추경 증액을 밀어붙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질타했던 홍 부총리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획재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추경 최종 합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특별한 발언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추경은 한마디로 ‘이낙연표 추경’”이라고 추켜세워 그간 추경 증액에 반대해 온 홍 부총리는 머쓱해졌다.
홍 부총리는 그간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강도 높게 반대하며 선별 지급을 관철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추경 목표치였던 12조 원 선을 지키지 못해 여당의 압박에 다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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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