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임 유엔주재 대사가 “북한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 취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핵개발과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우리와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안보리의 많은 회원국이 중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안보리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세계 안보에 위협이 되는) 목표로 나가는 것을 저지하고 북한의 도발과 무력 사용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북한 외에도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이란 핵문제, 시리아 공습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제 사회가 미얀마의 민주주의 정부 복원과 쿠데타 철회를 위해 군부에 대한 압력을 높여야 한다”며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내놨다.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협상을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그들이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며 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이 2015년의 핵합의를 준수할 경우 미국도 같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