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신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다음주 개학을 앞두고 신입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덟 살 봄, 입학을 축하합니다!”
어른 키의 무릎 높이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책상마다 어색한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습니다. 초록색 칠판에 붙어 있는 한글 자음들은 열 맞춰 교실의 주인공을 기다리지만, 정작 책상은 한 칸씩 멀찌감치 떨어져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짝꿍을 아직 돌려줄 생각이 없나봅니다.
광고 로드중
한 칸씩 떨어진 책상, 그리 투명하지 않은 칸막이. 1학년 신입생들의 첫 교실에 대한 인상이 어떻게 남을까요?
기역, 니은, 디귿… 한글 자음들이 교실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약속들이 많습니다.
주원이, 준이, 상현이, 지원이, 연우, 병윤이, 재준이, 정우, 예빈이 모두모두 환영해!
봄도 왔고, 백신도 왔습니다. 1학년 학생들이 하루빨리 짝꿍을 찾을 날이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글·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