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20년 맹활약 기록에 도전 박찬호 “귀에서 피나도록 조언할것”
광고 로드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루키’ 김하성(26·샌디에이고·사진)이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이라는 목표와 함께 ‘추신수 선배처럼’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김하성은 24일 구단에서 마련한 화상 인터뷰에 참여해 “추신수 선배(39)가 미국에서 좋은 경력을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많이 높였다”며 “나도 추신수 선배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한국프로야구(KBO) 복귀 소식에 대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추신수 선배에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20년간의 MLB 활동 중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218개), 최다 타점(782개) 등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로서는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평소 방송에 출연할 때 많은 말을 한다고 해서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말 많은 사람)’라는 별명을 얻은 박찬호는 실제로 김하성에 대해 아주 많은 조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박찬호는 “김하성에게는 내가 있다.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내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그가 빨리 적응하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김하성에게 절대로 샤워할 때 고참 등을 밀지 말라고 조언해 주겠다”는 이색적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한국에서처럼 샤워장에서 팀 동료의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다가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경험이 있다.
김하성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훈련이 재밌다. (2루수 경쟁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왜 슈퍼스타인지도 알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