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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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될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즉시 코로나19 확산 차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적어도 올해는 방역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26일부터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한다.
4~6월에는 65세 이상 국민,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 1단계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 접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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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백신 접종 본격화는 7월부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5개월은 방심하지 말아야 하고 3~4월이 특히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들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해 전체 인구 930만명의 절반가량이 1차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의 경우 지금도 하루 평균 3000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 1~2주 후에 항체가 형성되지만 100% 확률이 아닌데다 접종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효과도 있다.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 70%에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백신 접종 시작이 곧바로 일상회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면역 형성이 완료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생활은 올해 안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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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또 “(접종 이후) 대다수의 사람들이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은 맞지만 면역력 수준이 질병을 충분히 예방하지 못하는 사람도 일부 있을 것”이라며 “그분들을 일일이 검사로 확인할 수 없기에 여전히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