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동자제로 구급상황 준 듯
이번 설 연휴 기간 화재 등 소방활동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11∼14일) 화재, 구조, 구급 등 전체 소방활동 출동 건수는 1만91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2020년 1월 24∼27일·2만3831건)보다 19.5%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는 구조 출동이 지난해 4891건에서 올해 2497건으로 48.9% 감소했다. 구급 출동도 지난해 1만8576건에서 올해 1만6236건으로 12.6% 줄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을 자제하면서 사고나 구급 상황 발생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재 건수는 지난해 364건에서 올해 446건으로 22.5% 늘었다. 화재에 따른 부상자는 같은 기간 23명에서 31명으로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15명에서 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는 17억9500만 원으로 지난해(25억8800만 원)보다 30.6% 줄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