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 News1
광고 로드중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연휴 기간 이동과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모든 해외 입국자는 24일부터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만 PCR 음성확인서를 받았는데 적용 대상을 우리 국민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5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다. 9일 2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8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 변이 감염자가 6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감염자가 10명, 브라질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광고 로드중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설 연휴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인당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는 계속 높아져 전국 평균 1.0에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은 이미 1.04로 1.0을 넘어섰다. 윤 반장은 “설 연휴 동안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