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모두 “최대한 빨리 진행”… 공화당서 최소 17표 반란표 나와야 리즈 체니는 트럼프 수사 촉구
9일부터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를 앞두고 집권 민주당과 야당 공화당 모두 탄핵 심판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뜻을 밝혔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1조9000억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통과 및 장관 인준이 더 급하고, 공화당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원하고 있다.
형사재판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는 지난달 13일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검사 역할을 맡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그를 변호한다. 민주당 측은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대리인단이 거부했다. 별도의 증인신문 또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할 때 지난해 초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리 기간인 3주보다 훨씬 단축된 1주 정도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탄핵 심리가 1주일 이상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될 가능성 또한 낮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상원 100석 중 50석을 보유하고 있다. 탄핵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공화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BS에 “탄핵 부결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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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