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병세 중증진행은 막아줘”… 남아공선 아스트라 접종 중단 화이자 2회 접종 완료 10여일 후 獨요양원 14명 영국발 변이 감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남아공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병세가 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주는 효과를 보였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주최한 ‘전문가 초청 백신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백신의 방어 능력을 보면 기존 코로나19에서 60% 정도 막아내던 걸 남아공 변이는 거의 20% 수준으로만 막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보통 백신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 외에도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중증 진행은 어느 정도 막아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교수는 “아직 국내에 남아공 변이가 크게 유행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떤 백신이든 접종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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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의 한 요양원 거주자 14명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받았음에도 10여 일이 지난 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5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나 이달 6, 7일 진단 검사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됐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김소민 기자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