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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무역적자 762조원…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

입력 | 2021-02-06 07:48:00

상품 무역적자, 1961년 통계 작성이후 최대치
서비스 무역흑자, 2012년 이후 최저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020년 미국의 연간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6787억달러(약 762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019년)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2020년 상품 무역 적자가 9158억달러로, 1961년 통계 작성 시작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무역 흑자는 2371억달러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미국의 무역적자가 급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관광, 교육 등 서비스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무역적자 규모 줄이기에 주력하면서 2019년 무역적자는 소폭 줄었지만, 2020년 다시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2조13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이런 감소폭은 60여년 만 최대다.

수입은 2조8100억달러로, 전년보다 9.5% 감소했다. 수입은 4년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중국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31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작년 12월 무역 적자는 666억달러로, 전월(11월)보다 3.5% 감소했다. 12월 무역적자는 시장 전망치인 657억달러보다 많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