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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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 주장을 진화하고 나섰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부총리 사퇴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해 “다수 참석자들은 지금 중요한 일은 정부 재정으로 코로나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재정을 확보하는 데 당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게 본질이다는 의견에 전체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며 “사퇴요구는 그렇게 정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간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거취 압박성 발언까지 나오자 지도부 차원에서 논란 확산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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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중진인 설훈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부총리가 민생 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한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재부는 전쟁이 나도 재정건전성만 따지고 있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곳간지기로서 자격이 없다.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홍 부총리를 압박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도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해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건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홍 부총리의 입장엔 아쉬움을 표하며 4차 재난지원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대변인은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발언의 형식이나 내용이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의견은 당내에서 지배적인 분위기”라며 “정부 재정의 필요성, 예산 확보의 절박성 등 문제들 적극 설득하고 관철시켜 나가자는 게 오늘 최고위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설 명절을 계기로 해서 방역당국에서 우려한 바와 같이 4차 확산으로 이어질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 코로나 상황에 따라 재난지원금 형태나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앞으로 당정 회의에서 여러 가지 변수를 다 감안해 당정 간의 결론을 모아내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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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당·정간 논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급 방식과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SNS에 말한 것처럼 절제해서 잘 표현을 드렸다“며 ”많이 숙고하고 절제되게, 정중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