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범경기 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즈 경기 5회말 SK 두번째 투수 하재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9.3.1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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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KBO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던 오른손 투수 하재훈(31·SK)에게 2020시즌은 잊고 싶은 한 해였다. 시즌 초반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4세이브에 그치며 시즌 아웃됐다. 길어지는 재활 속 일각에서는 하재훈이 투수에서 다시 타자로 전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3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강창학야구장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서 만난 하재훈은 “타자로 전향할 생각은 접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하재훈은 “10개월 째 재활 중”이라며 “시간과의 싸움이다. 현재 몸 상태는 70%”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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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이후 일본 야쿠스트 스왈로스 등을 거쳤고, 2019년 2차 2라운드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하며 빛을 봤다.
2019 KBO리그 데뷔 시즌에 곧바로 36세이브를 수확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스톱 없이 간다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겠지만 무리할 생각은 없다”며 “현재는 하프피칭 20개 정도를 던지고 있다. 서두르지 않기 위해 감정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재훈은 일각에서 제기된 타자 전향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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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특유의 입담으로 “(타자는)첫 사랑 같은 것이다. 첫 사랑은 기억에서 안 지워지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형 SK 감독도 하재훈을 만나 “타자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투수하자”고 독려했다. 하재훈은 “‘네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다. 감독님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줄 테니 오버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피나는 재활 중인 하재훈은 구속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프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며 “몸은 1년 동안 만들어서 더 좋아졌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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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