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리는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고, 도시 농업과 시민 영농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제공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48)은 지난달 28일 수원 호매실동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첫해”라며 “대한민국 공공기관 혁신의 상징이자 경기도민이 신뢰하는 농정 실행과 먹거리 전략 책임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2005년 경기녹지재단으로 설립된 뒤 기관명이 네 번이나 바뀌었다. 그만큼 설립 취지와 목적사업의 변동성도 컸다. 강 원장은 “대중성과 포용성이 있는 올바른 이름을 얻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친환경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려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고 도시민들이 도시 농업과 시민 영농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농업에서 수산물과 어업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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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올해 도내 초중고교 학생 84만 명에게 친환경 급식을 직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들어갈 경우 농산물 납품을 다변화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 136t을 소비한 친환경농산물꾸러미를 확대한다. 또 감자맛탕과 감자만두 등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밀키트)을 추가 개발해 유통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특판전과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공동구매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마켓경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농식품 온라인몰인 ‘마켓경기(든든상회)’를 열었다. 회원이 4만6000명이다. 올해 입점 누적 상품 수를 2000개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릴 것이다. 연매출 5억 원 미만의 강소농업인들이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열고, 미디어와 유통이 결합된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한다. 구독경제 앱을 만들어 친환경 농산물을 식탁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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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장민주주의 인증지표 개발을 완료하고 공표했다. 수평적 조직을 만들어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직원이 경영과 정책 결정에 참여한다. 시간이 다소 걸릴 순 있지만 자유로운 의견을 낼 수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다. 우리 모든 직원은 인권과 윤리, 사회적 가치 등 공공기관으로서 보편적 경영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기본소득의 의미와 쟁점은….
“농촌기본소득은 농촌 주민들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위해 소득자산이나 노동의 의무 없이 모두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사회적 실험이다. 올해 26억 원의 예산을 세웠다. 지역 선정 방식과 대상을 놓고 국내외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 최적화된 시범 모델을 찾을 것이다. 경기도, 경기도의회, 시민사회와 지급 액수 등 주요 쟁점을 정리해 4월에는 농촌기본소득 마을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에는 마을 주민들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할 계획이다.”
―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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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