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왼쪽 세번째)과 손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왼쪽 두번째)이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고 이 회장 100일재에 참석하고 있다. 2021.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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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불교식 ‘백일재’(百日齋)가 이재용 부회장이 부재한 가운데 1일 서울 시내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엄수됐다.
앞서 고인이 사망한 이후 매 7일째마다 일곱번에 걸쳐 명복을 비는 ‘49재’가 치러진 곳에서 100일째 되는 날에 맞춰 불교식 전통을 갖춘 백일재까지 진행되며 이 회장에 대한 ‘탈상’(脫喪)까지 끝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총수일가는 이날 오전 9시44분쯤 고 이건희 회장 백일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에 차례대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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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 전 관장 옆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뒤이어 벤츠를 이용해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렉서스를 타고 이부진 사장이 백일재가 열리는 현장에 도착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날 백일재는 오너 일가만 참석한 채 완전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말 열렸던 장례식, 영결식에 참석했던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 등 임직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49재 때는 이 회장의 손주 7명이 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백일재에는 이 부회장의 아들만 유일하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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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재는 49재와 함께 불교의 전통식 제사의례다. 49재가 사람이 죽은 후 7일 간격으로 7번에 걸쳐 재를 지내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라면 백일재는 이름 그대로 별세한 지 100일째 되는 날 치러지는 탈상 의미를 담은 제례다.
불교 전통에 맞춰 고인이 극락왕생하길 바라는 것으로 이날을 끝으로 이 회장에 대한 제례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백일재를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49재와 비교한다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면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삼성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부회장은 49재 당시엔 두 자녀와 함께 팰리세이드를 타고 진관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이 합장한 채 사찰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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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날 백일재와 관련해 별도로 전달한 메시지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49재에도 참석했던 이 부회장이 이날 백일재에 함께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