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구조개선 작업만으로 서울시내 24곳 교통체계 개선
차량 정체가 심하거나 우회로로 차량이 몰리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온 서울시내 24곳의 교통체계가 개선됐다.
서울시는 시민과 자치구, 경찰서 등으로부터 교통 개선이 필요한 곳에 대한 의견을 받아 24곳의 ‘도로소통 개선 사업’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들이거나 오랜 기간 공사를 진행할 필요 없이 교차로의 구조 개선 작업만으로 통행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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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굴다리는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뒤 우회로로 이용되면서 정체가 잦았다. 시는 이곳에 연세대 방향으로 좌회전 차로를 추가했고 굴다리 입구의 평균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9km에서 7.7km로 빨라졌다.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삼거리는 우회전 차로를 2개에서 1개로 줄였다. 우회전 신호위반 차량 증가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우회전 정체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개선 이후 정체가 줄고 차량 통행 속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대광고 삼거리에는 성북구청에서 고려대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는 좌회전 차로를 새로 만들었다. 이곳은 좌회전이 안 된다는 이유로 차량들이 주택가 이면도로를 통과하거나 신설동 사거리에서 유턴을 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큰 편이었다.
도로 구조가 불합리해 보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사고 위험성도 높은 10곳도 이번에 개선 작업을 끝냈다. 경의중앙선 철로가 지나는 용산구 이촌역, 서빙고 북부 철도건널목에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가 분리되고 교통안전시설이 추가됐다. 이곳은 열차가 하루에 256∼278대 다니지만 건널목 너비가 좁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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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