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주차장에 신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됐으나,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2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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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부 교회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30일부터 2월10일까지 12일간 광주시내 모든 교회에 대해 대면예배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이번 조치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방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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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안디옥교회는 지난 25일 신도(광주 1516번)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24일 오전 7시 예배에 참석한 후 증상이 발현돼 검사 후 확진됐다. 이날 예배에만 553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1516번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신도 중 1명이 같은 날, 2명이 다음날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까지 4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 안디옥교회 부목사도 포함됐고, 그의 아들 1명은 TCS국제학교 학생으로 2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안디옥교회 확진자가 다니는 광주 동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즉 교회 간에 긴밀한 교류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의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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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병원, 유치원, 학교, 공공기관, 요양보호사, 패스트푸드,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광범위하게 포함돼 n차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
이 시장은 “대면예배 금지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현 상황이 급박하고 위중해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예배를 금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서 제출 명단이 사실과 다르거나, 어제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 사안별로 고발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