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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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던 중 뒷문에 외투 소매가 끼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유족이 “안전이 보장된 대중교통을 원한다”면서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3일 ‘끌려가다 죽어버린 내 동생, 이제는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25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2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버스 문틈에 옷이 끼인 채 10m를 끌려가다가 뒷바퀴에 깔렸고, 깔린 동생은 응급처치도 못한 채 하얀 천에 덮였다”며 “한 번의 확인, 내린 후 3초의 기다림만 있었더라도 이런 억울하고 허망한 죽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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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선이 빡빡해 배차 간격은 맞춰야 하니 (승·하차) 확인을 대충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승·하차 확인 교육 및 안전교육 강화, 적정 인원을 배치해 운전기사가 시간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기사의 정기적인 안전교육의 강화 ▲승하차 센서 개선 ▲승하차 시 타고 내릴 수 있는 안전한 시간 확보 ▲운전 기사의 안전한 근무환경 ▲버스 사고의 처벌 강화 등을 촉구했다.
앞서 이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파주시 법원읍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옷 소매가 버스 출입문에 끼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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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