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1.1.12/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아 교체’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고 바탕에 깔린 반인권적 의식의 일단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구구한 변명 말고 대통령이 깨끗이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식에 대해 큰 실망과 충격을 받았다”며 “입양 취소, 입양아 교체 전에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부터 바꾸라는 국민 여론은 대통령의 어제 발언을 잘 풍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발언을) 수습하려 사전 위탁제를 말한 것이라 애써 둘러대지만, 발언 맥락이 사전 위탁제와 맞닿아있지 않다. 변명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통합을 어떻게 해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직 대통령도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늘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서는 “갈등이 관점·견해 차이라면 이 정권에서는 그것조차 조정하지 못하고 징계·축출하려고 사법적 판단으로 해결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핵 무력을 기반으로 통일하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읽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참 한심스럽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이르러서는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오늘 김진욱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공수처 출범 절차가 시작되는데, 공수처장 후보가 추천되면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의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약속을 이행하기 바란다”며 “실제로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통일부를 설득하는데 힘들었지만, 답을 얻어냈다는 얘기까지 했다. 이 상황은 같은 자리에 있던 박병석 국회의장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