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시작…결정서 채택, 김정은 폐회사 남아 "기념행사에 원로 초대"…폐막 후 열병식 가능성 방역 부담에도 장기간 개최…"실천적 문제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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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8차 대회가 역대 당 대회 중 두 번째로 긴 기간 동안 열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도 당 대회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개막한 이후 8일째 당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제8차 대회 부문별협의회가 11일 진행됐다”며 “각 부문별협의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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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이날 당 대회 기념행사 특별손님으로 당·정·군의 원로와 공로자들을 초대했다고 밝혀, 당 대회가 조만간 끝날 것임을 시사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개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 점에 비춰보면 이 기념행사는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당 중앙위·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앞서 예고한 4가지 의정에 대한 논의를 모두 마친 바 있다.
앞으로 부문별협의회 토론 결과를 취합해 당 대회 결정서를 채택하고 김정은 총비서가 폐회사를 하는 것으로 당 대회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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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61년 4차 당 대회를 8일에 걸쳐 개최했고, 1956년 3차 당 대회는 7일간 열었다. 1980년 6차 당 대회는 5일간, 2·7차 당 대회는 4일간 열렸다.
당초 정부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7차 당 대회처럼 3~4일가량 당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부담을 무릅쓰고 직전보다 두 배가량 긴 기간 동안 당 대회를 열고 있는 것은 주목해볼 만한 지점이다.
특히 당 대회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서 채택이 미뤄지고 있는데, ‘실패’로 규정한 7차 당 대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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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고지도자가 다시 실패를 인정하는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 당 대회에서는 실현 가능한 경제 목표를 정하고 국방력 강화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정서 채택에 앞서 진행 중인 부문별협의회에서도 당 대회에서 제시할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세부대책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협의회들에서는 혁명의 새로운 전진, 발전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달성해야 할 앞으로 5년간의 투쟁 목표와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