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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빠진 ‘감독대행 루니’… 2부팀 맡았으나 FA컵 6부팀에 완패

입력 | 2021-01-11 03:00:00


축구 스타 웨인 루니(36·사진)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더비카운티가 6부 리그 팀에 패하는 수모를 안았다.

더비카운티는 10일 영국 촐리의 빅토리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6부 리그에 속한 촐리에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5부 리그인 내셔널리그에서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6부로 강등된 약체 촐리는 이번 시즌에도 22개 팀 중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138년 구단 역사상 단 한 번도 3라운드까지 진출한 적이 없다. 한 초등학교 교장이기도 한 촐리의 제이미 버미글리오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결과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더비카운티가 덜미를 잡힌 것은 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전 선수들이 모두 격리됐기 때문이다.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했고, 선발 선수 11명 중 9명이 이날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9세다. 루니 감독대행도 방역 규정에 따라 이날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 머물며 TV로 경기를 시청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