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닭-오리 1531만마리 살처분 거창서도 고병원성 의심사례 발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한 판 값이 6000원을 넘었다.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밥상물가’에 영향을 주는 닭고기와 달걀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알) 가격은 이달 7일 기준 6027원으로 6000원을 넘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8일 달걀 한 판 가격은 6082원으로 더 올랐다. 8일 육계 소비자가격은 kg당 5643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5143원)에 비해 9.72% 상승했다. 오리 도매가격은 kg당 4088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3140원)에 비해 30.2% 올랐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48건, 체험농원 등 관상용 농장에서 발생한 건 2건으로 모두 50건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는 모두 1531만9000마리에 달한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