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7일 오전 청와대에서 2020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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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신축년(辛丑年) 신년사를 통해 집권 5년차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신년사에는 상생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일상으로 회복하고, 그 힘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길 전망이다.
올해도 신년사 발표와 신년 기자회견은 별도로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은 신년사 발표 이후에 날을 따로 잡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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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한 뒤 3차례 발표한 신년사에서 모두 ‘촛불정부’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민주주의 발전에 관한 의지를 다졌다. 또 공정, 혁신, 포용, 평화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각종 정책을 설명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한 만큼 신년사마다 일자리의 양과 질 향상에 관한 각오도 담았다. 문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의지도 2019년, 2020년 신년사에서 거듭 확인했다.
취임 후 첫 신년사였던 2018년 1월 신년사에선 ‘개헌’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를 강조했다.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하면서도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부 개헌안도 준비하겠다고 밝히면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권 초였던 만큼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 ‘나라다운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 ‘더불어 잘사는 나라’ 등 국정운영의 청사진 제시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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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신년사에선 ‘혁신성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경제 활력에 관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기조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은 단 한차례 언급되는 데 그친 반면 혁신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신년사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2018년 경기 악화로 소득주도성장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등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관한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신년사에선 ‘포용’, ‘혁신’, ‘공정’ 분야에서 ‘확실한 변화’를 강조했다. 집권 4년차를 맞는 시점에서 집권 후 다져온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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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019년부터 부동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2020년 1월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