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결승서 맞붙게 되자… 구단 SNS에 사진 올리며 기대감 손흥민, 맨시티전 통산 6골 기록… 프로 데뷔 첫 트로피 기회 잡아 양팀 감독 최다우승 경쟁도 관심
이제는 ‘월드 클래스’가 된 손흥민이지만 크게 아쉬운 게 하나 있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이다.
그런 손흥민이 4월 25일(현지 시간) 열리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EPL 명문 맨체스터시티(맨시티)다.
맨시티, 맨유 2-0 완파… 4연속 우승 도전 맨체스터시티의 존 스톤스(오른쪽)가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은 뒤 팀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2-0으로 이긴 맨체스터시티는 4월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결승전을 치른다. 맨체스터=AP 뉴시스
맨시티는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리그컵 준결승전 방문경기에서 존 스톤스(27·영국)와 페르난지뉴(36·브라질)의 연속 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7∼2018시즌부터 우승을 거듭해 온 맨시티는 4시즌 연속 우승을 노린다. 7일 현재 EPL에서는 토트넘이 4위, 맨시티가 5위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승점은 29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토트넘이 앞선다.
맨시티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하자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 킬러’ 손흥민을 언급하며 기대를 보였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시티와의 8강에서 1, 2차전 합계 3골을 쏘아 올리며 토트넘을 4강 진출로 이끌었다. 자신의 유럽 통산 150골 가운데 사우샘프턴(10골)과 도르트문트(9골)에 이어 맨시티(6골)를 상대로 3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팬들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토트넘 스퍼스 익스프레스’에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그들을 쫓아낼 준비가 돼 있다” “우리에게는 맨시티 킬러 ‘손’이 있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프로 4부까지 참가 카라바오컵… 우승하면 유로파리그 출전권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