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비용 227조4300억 절감 전파차단에 백신치료제 효과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적극적 확보를 통해 감염 주기를 0.5일(12시간)만 줄여도 확진자 수를 140만 명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루스 리 미국 뉴욕시립대 보건정책경영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의 감염 주기에 따른 확진자 수, 입원환자 수, 사회경제적 비용 등의 상관관계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7일자에 발표했다.
감염 주기는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3일 전부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동안 전파력이 유지돼 학계에서는 감염 주기를 9, 10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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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미국 인구의 25%가 코로나19 유증상자라고 가정한 것이어서 유증상자가 인구의 75%까지 늘면 감염 주기 단축 효과는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서 백신의 효과를 간과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통해 감염 주기를 단축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